장부까지 내놨는데 왜 싸움은 끝나지 않았나, 사랑이 온다 27회

※ 27회 방송 내용을 포함합니다.
자료를 내놓으면 이야기가 끝날 것 같지만 사랑이 온다 27회의 라이브 방송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무진이 장부를 꺼내고 CCTV도 공개하겠다고 해도 진행자의 의심은 다른 쪽으로 옮겨간다. 해명할 내용을 준비한 사람과 그 해명을 듣는 방식 사이에 어떤 어긋남이 있었는지 보게 되는 장면이다.
무진이 꺼낸 세 해의 구매 자료

무진은 최근 3년간의 구매 장부와 세금계산서 내역을 제시한다. 원산지를 속였다는 주장에는 거래처 연락처도 함께 내놓는다. 자기 말을 믿어달라는 호소에 그치지 않고 다른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길을 건넨 셈이다.
이 자료들이 주목받으려면 질문도 그 내용을 향해야 한다. 그런데 방송에서는 무엇을 확인할지보다 무진을 어떻게 의심할지에 대화가 묶인다.
주방 CCTV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음식을 재사용했다는 의혹에는 주방 CCTV의 편집하지 않은 원본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장부가 식자재를 사온 과정을 설명한다면 CCTV 제안은 주방에서 있었던 일을 보자는 방향이다.
여기서 나온 것은 공개하겠다는 무진의 제안이다. 영상이 전부 검토되고 결론까지 났다는 장면은 아니다. 그럼에도 무진이 자신의 일하는 과정을 내놓으려 했다는 태도는 드러난다.
의심을 거듭하는 진행자 앞에서

진행자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이나 자료 조작 가능성을 들며 의심을 이어간다. 이 말들은 진행자의 주장이지 무진의 잘못이 확인됐다는 뜻이 아니다. 무엇을 제시해도 다음 의심이 생기는 흐름에 무진은 격해진다.
무진의 억울함을 따라가다 보면 분노가 이해되지만, 동시에 그 분노가 방송의 또 다른 구경거리가 되는 듯해 불편함도 남는다.
규민이 전한 서로 다른 반응

규민이 전하는 방송 뒤 반응은 옹호와 비난으로 나뉘어 있다. 규림은 무진이 거짓말할 사람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답답해한다. 무진을 가까이서 아는 사람의 신뢰가 방송을 통해 처음 접한 사람에게 그대로 전달되지는 않은 것이다.
정우도 무진의 대응을 걱정한다. 억울한 사실을 말하는 것뿐 아니라 그 뒤 식당에 남을 상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손님을 맞는 일은 남아 있었다

손님이 없던 식당에 예약이 들어오자 문제의 무대는 다시 식탁으로 옮겨간다. 무진은 주방을 지키고 규민과 서현은 홀 준비를 한다. 뒤이어 훈태와 F&B 관계자들이 찾아온다.
그들이 어떤 평가를 남길지는 아직 모른다. 그래도 무진에게는 다시 요리를 내놓고 손님을 맞아야 하는 시간이 온다. 방송 속 의심과 별개로 자신의 일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이다.
이 라이브가 남긴 답답함은 자료가 없어서만 생긴 것이 아니었다. 자료를 대하는 상대의 태도와 감정이 번지는 방송의 흐름도 있었다. 이후에는 무진의 설명을 누가 어떻게 확인하고 식당의 변화를 만들어갈지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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