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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리뷰 · 사랑이 온다

무릎 꿇은 아들에게 '내가 졌다', 사랑이 온다 23회 허락이 나온 자리

무릎 꿇은 아들에게 '내가 졌다', 사랑이 온다 23회 허락이 나온 자리

※ 사랑이 온다 23회(10월 18일 방송)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사랑이 온다 23회는 무진이 엄마 옥선의 사무실 바닥에 무릎을 꿇는 장면으로 기억된다. 규림과 다시 만나게 해 달라는 부탁이었다. KBS 공식 엔딩 클립은 이 장면을 "내가 졌다"라는 말과 함께 '허락 엔딩'으로 소개했다.

오래 반대해 온 엄마가 왜 이날 물러섰을까. 23회에서 실제로 나온 말과 장면을 따라가 보면 그 이유가 조금씩 보인다.

23회, 무진은 왜 무릎을 꿇었나

23회, 무진은 왜 무릎을 꿇었나

KBS 공식 기사에 따르면 무진은 옥선을 찾아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라 해놓고 정작 어머니는 겉모습만 보고 오해하고 무시하시잖아요"라고 말했다.

옥선은 "한규림이 그렇게 대단하고 훌륭해?"라고 맞받았다. 무진은 자기가 살아갈 인생이니 믿어 달라고 했고, 옥선은 오히려 자기 말을 믿어 달라고 했다. 8년 전과 똑같은 말싸움이었다.

무진은 규림을 받아만 주면 평생 엄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옥선은 대답 없이 사무실을 나갔다. 공식 클립 제목처럼 무진은 무릎을 꿇고 버텼다.

규림은 한결에게 먼저 사실대로 말했다

규림은 한결에게 먼저 사실대로 말했다

같은 회차에서 규림은 아들 한결에게 무진과 다시 만난다고 알렸다. 다만 다시 만난다고 해서 꼭 결혼까지 가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하는 마음과 결혼이 늘 같지는 않다는 이야기였다.

아이에게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은 장면이다. 규림은 앞날을 장담하지 않고, 지금 마음을 솔직하게 전하는 쪽을 택했다. 무진이 엄마에게 매달린 것과는 다른 방식의 정직함이었다.

'내가 졌다'는 말이 중요한 이유

'내가 졌다'는 말이 중요한 이유

23회의 핵심은 엔딩이다. KBS 공식 클립 제목은 "내가 졌다, 무릎을 꿇고 버티는 하석진을 결국 허락한 진경"이다. 화면에는 굳은 얼굴의 옥선과 고개 숙인 무진이 번갈아 담겼다.

이 말이 중요한 이유는 옥선이 '허락한다'가 아니라 '졌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기꺼이 축하하는 말이 아니라 더는 막을 수 없다는 말에 가깝다. 그래서 이 허락은 끝이 아니라 새 싸움의 시작처럼 보였다.

실제로 무진이 이날 한 다짐, 엄마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다는 말은 다음 회차에서 재산 포기 각서로 돌아온다. 23회의 허락 뒤에 조건이 따라왔다는 뜻이다.

아들을 지키려는 규림의 선택도 있었다

아들을 지키려는 규림의 선택도 있었다

23회에는 규림이 아버지 석중에게 따지는 장면도 있었다. 한결이 자신을 짐처럼 말한 외할아버지의 말을 들었다는 걸 알게 된 뒤였다. 규림은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서라면 아들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무진은 엄마에게 무릎을 꿇었고, 규림은 아버지에게 맞섰다. 방향은 달랐지만 두 사람 모두 지키고 싶은 사람을 위해 가족과 부딪친 회차였다.

그래서 23회의 '내가 졌다'는 이긴 사람의 말보다, 더 어려운 길이 시작된다는 신호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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